주후2023년 8월 25일 금요일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마5:47)
러시아의 혁명가 차스리치히는 전제주의자가 통치하던 시절에 트레포프 장군을 저격했다. 장군이 파비악 감옥에서 한 학생에게 채찍질을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1907년, 혁명가 라고치니코파라는 여인도 아주 화려한 옷을 입고 페테르부르크에 잇는 중앙 교도소를 찾아가 소장과 면담하기를 요청했다. 감옥에 갇힌 자신의 동료들이 폭행당하는 것을 방관하는 정부 당국의 정책에 항의하러 온 것이었다. 그녀는 옷 속에 다이너마이트 7KG과 기폭 장치를 숨겼다. 소장이 들어서자 그녀는 갖고 있던 권총으로 그를 쏘았다. 다이너마이트는 다른 목적을 위해서 준비한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체포당해 결국 비밀경찰 본부로 이송되리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다른 방법으로 그곳에 침투할 수 없었기에 스스로 그곳에 들어가 자폭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그러나 몸수색을 당했고 다이너마이트는 발각되었다.
그녀는 교수형 선고를 받았다. 처형 날짜를 기다리면서 가족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 "죽음 그 자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할 수도 있었던 일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다는 사실이 무섭기만 합니다." 교수형을 당했을 때, 그녀의 나이는 불과 스물이었다.
오늘날에도 공산 치하 감옥에서 구타당하는 기독교인이 많다. 이슬람교나 다른 종교를 국교로 하는 나라들에도 매 맞는 기독교인 형제자매가 많다. 심한 경우엔 고문을 당하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혁명가들과 똑같은 방법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차스리치히나 라고치니코바처럼 담대하게 나서서 믿음의 형제들을 방어하고, 그들을 위해서 항의하고 돕고 싸울 일꾼들이 필요하다.
예수님은 혁명가들보다 더한 용기와 열성으로, 감옥에 갇힌 믿음의 형제자매를 도우라고 말씀하신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