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2024년10월5일 토요일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요일]3:16
보스턴에는 신앙 때문에 두 차례나 투옥되고 추방되었다가 결국 교수형을 당한 메리 다이어라는 퀘이커 교도의 동상이 있다.
17세기에 일어난 일이었다. 당시 메사추세츠 지방은 청교도가 통치하고 있었다. 그들은 너무 순수했기 때문에, 말씀이 사람 몸 안에 거하고, 성직자나 특별한 예배 의식 없이도 하나님과 직접 교제할 수 있다고 믿는 기독교인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청교도들은 그 지방에 들어오는 퀘이커 교도는 모두 감옥에 가둬 심한 체벌과 중노동에 처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퀘이커 교도가 아닌 한 남자는 매우 열성적인 청교도에게 폭행을 당한 퀘이커 교도를 변호했다는 죄목으로 매를 맞고 추방되기도 했다. 다른 사람을 개종시킨 퀘이커 교도는 추방당했고, 다시 그 지방에서 체포되면 교수형을 당했다
메리 다이어는 투옥된 퀘이커 교도를 방문하기 위해 로드아일랜드에서 보스턴까지 온 여인이었다. 법에 따라 그녀는 심한 매질을 당했고, 다시 돌아올 경우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위협을 받고 추방되었다. 그러나 3개월 후에 그녀는 갇힌 형제들을 돌보기 위해 다시 보스턴을 찾았다. 그녀와 함께 다른 두 사람도 교수형을 선고받았다. 메리는 그들이 처형당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 후에 그녀도 손이 묶이고 머리에 자루를 뒤집어썼다. 그녀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밧줄에 목을 걸었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처형 집행직전에 그녀는 사면받았다. 사형당하는 대신 보스턴에서 즉각 추방당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녀는 돌아왔다. 형제들이 감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체벌 당하고 뜨거운 인두로 혓바닥에 구멍이 뚫리는 형을 감수했다. 재판받는 자리에서 그녀는 말했다. "당신들의 불공정한 법을 정식으로 철회하지 않으면, 내가 죽은 후에라도 주님께서 다른 사람을 보내 진리를 증언하게 할 것입니다. 진리를 자유롭게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는 언제라도 생명을 내놓을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믿음을 지키기 위해 감옥에 갇힌 형제자매들이 나라마다 수없이 많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