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2023년 12월 30일 토요일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8:9)
올 한해 한 일을 요약하여 볼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우리가 저지른 많은 죄이다. 그 죄들을 지은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어쩌면 우리에게 올바른 영적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많은 사람이 따르는 종교 지도자를 경계하라. 거짓 지도자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이 완전한 진리를 가르친다면, 그들을 따르는 사람이 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예수님이 떡으로 5천 명을 먹이시고 병자들을 고치실 때는 따르는 무리가 많았다. 그러나 군중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신이 영적으로 의지하는 스승에게도 많은 사람이 몰려들고 있는가? 만약 그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눅6:20)라는 주님 말씀을 믿고, 가난을 몸소 실천하고, 그렇게 가르쳐도 당신은 그를 계속 따르겠는가?
어떤 사람이 한 성도에게 돈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 성도는 이런 말로 거절했다. "내게는 오늘을 살기에 충분한 돈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가진 돈은 얼마 가지 않아 바닥이 날 것이오"하고 그 사람이 말했다. "이 돈을 받아 뒀다가 그때가 오면 쓰도록 하시오."
"만약 내가 이 돈이 바닥날 때까지 살아있으리라는 것을 당신께서 보장할 수 있다면 그 돈을 받겠습니다."
가지지 못한 것을 걱정하기보다 이미 가진 얼마 안 되는 것에 만족하도록 가르치는 스승을 구하라. 예수님은 부유하셨으나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셨다.
히브리어에는 '가지다'라는 동사가 없다. 오직 하나님만 만물을 소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만물을 소유하시는 그분을 소유할 수 있다. 그러니 만족하는 법을 가르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소유한 것에 대하여 기뻐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스승을 구하라.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