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오직 내가 먼저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으로 네게 보이리라 [단]10:21
천사는 어떤 진리의 책에 관하여 다니엘에게 언급하면서, 다니엘이 가진 성경에서는 볼 수 없는 구절을 그 책에서 인용한다. 우리가 지닌 성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실체를 인간의 언어로 번역해 놓은 책일 뿐이다.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 진실한 목회자 누구나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번역한 성경을 들어 올리면서 "이것이 하나님 말씀입니다"라고 한다. 그러나 히브리어나 헬라어로 기록된 원래의 성경도 사실은 번역된 것으로서, 형언할 수 없는 하나님의 보화를 원시적인 인간의 언어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성경을 가치 있게 여기되, 단어를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말라. 예수님은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치 못하리라"(요16:12)라고 말씀하셨다.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이런 감추어진 보배들에 관한 비밀을 예수님께 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매우 기초적인 사실을 히브리 사람들에게 반복해서 설명해야 했던 바울은 기드온이나 바락 같은 이들에 관하여 이야기할 시간이 없음을 불평한다(히11:32).
우리가 아이들처럼 초보적인 진리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면, 2,000년 전에 진리를 듣지 못했던 히브리인들과 달리, 보배로운 진리와 비밀을 배울 수 있을지 모른다. 유다는 기독교인들이 일반적으로 받은 구원이라는 중요한 주제에 관하여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교회에 침입한 거짓 선생들을 경계하라는 말을 하기로 마음을 바꾸었다고 편지 수신자들에게 밝혔다(유1:3). 당시의 편지 수신자들이 교회에 침입한 자들을 완전히 몰아냈다면, 유다가 무엇을 가르치려 했는지 들었을 것이다.
성경만 읽지 말고 성경이 가리키는 실체를 향해 나아가라. 천국에는 진리의 책이 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