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2023년 9월 14일 목요일
자기 양을...타인의 음성을 알지 못하는 고로 타인을 따르지 아니하고 도리어 도망하느니라(요10:4,5)
17세기 중반, 전 세계 유대인들은 환희에 가득 찼다. 드디어 메시야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스페인에서 러시아까지 퍼진 것이었다. 그는 사바타이 쯔비였다.
부유한 유대인은 가난 사람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었다. 죄를 씻고, 거룩한 땅으로 인도할 메시야를 만나기 위해 눈밭을 뒹굴거리거나, 가슴에 무거운 돌을 얹고 자리에 눕거나, 자기 몸을 채찍질하는 유대인도 있었다.
사바타이 쯔비는 시온을 잃어버린 것에 눈물을 흘릴 시기는 지났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시온을 다시 찾겠노라고 외쳤다. 언젠가는 꼭 메시야의 신부가 될 것을 꿈꾸며 폴란드의 수도원에서 자란 유대인 기독교인 소녀가 사바타이의 부인이 되었다. 그녀 역시 그가 기름부음을 받은 메시야라고 믿었다.
터키 술탄은 사바타이를 데려오라고 했다. "네가 만약 진정 하나님의 사자라면 증명해 보거라. 그러면 우리가 모두 너를 메시야로 인정하겠다. 내 궁수들에게 너에게 활을 쏘라고 해서, 네가 죽지 않으면 정말 메시야로 인정해주겠다. 만약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우리 종교를 받아들여라. 그것도 싫다면 네게 돌아갈 것은 죽음뿐이다."
사바타이는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았다. 그는 흰색 터번을 쓰고 이슬람교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리고 술탄에게 말했다. "저는 메시야가 아닙니다. 저는 전하의 보잘것없는 종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사바티이 쯔비를 믿었다. 사람은 누구나 육신을 입은 진리 자체보다 진리인 체하는 인간을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대중을 현혹하여 자신을 구세주로 믿게 만드는 자들이 세기마다 꼭 나타나곤 한다. 결국에 가서 그들 모두 사기꾼으로 판명 난다는 점도 똑같다.
진정한 메시야이신 예수님은 권력자들에게 거부당했을 때, 자원하여 죽음의 화살을 맞았다. 그 결과, 놀랍게도 그분은 살아계시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다.
종교계에 새로 등장하는 이름을 경계하라. 구원받을 수 있는 이름은 예수밖에 없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