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2023년3월16일 목요일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가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마17:20)
나는 산을 옮겨보려고 애써봤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자녀들 가운데 이러한 기적을 행할 수 있는 사람을 알지도 못한다. 나는 주님 말씀이 어째서 현실과 다른지 그분께 여쭈어 보았다. 기독교인들은 기도할 때에 혼자서 독백만 할 것이 아니라 항상 응답받기를 기대해야 한다. 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받았다.
"내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산을 옮길 수 없는 것은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에게는 믿음이 몇 바구니나 있단다. 호두 한 알을 깨기 위해서 중공업에서나 쓰이는 천 톤짜리 망치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 망치는 큰 일을 하기 위해서만 쓰이는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너는 장난삼아 산을 이리저리 옮기는 일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하여 부름을 받은 것이다. 너는 하나님도 움직일 수 있다. 유대 민족이 금송아지를 섬겼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멸망시키려 하자 모세가 기도를 올려 하나님께서 결심을 바꾸셨던 일을 너는 기억하느냐? 하나님의 뜻을 바꾸어 놓은 것, 이것은 산을 옮기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다."
그때부터 나는 산을 옮기려는 노력을 중단했다. 우리는 천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앉아 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에 참여하는 천국 시민이다. 그리고 이 땅에서 인생길을 걸을 때 산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으면, 우리는 산을 향해 움직이라고 명령할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의 신부가 아가서에서 노래했듯이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 오는구나"(아2:8)
인생길에서 부닥치는 고난과 역경의 산들을 옮기려고 하지 말라라. 그것들을 뛰어 넘어라. 그것들과 상관없이 당신이 기독교인으로서 해야 할 의무를 성실히 행하라.
/저 높은 곳을 향하여-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