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빌2:7)
어떤 임금이 하나님을 열심히 찾아 헤맸으나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어느 날 밤, 임금은 누군가 신발을 신고 궁전 지붕 위를 걸어 다니는 소리를 들었다. 누군지 알아보려고 지붕에 올라간 임금은 자신과 영적인 관심사가 같은 친한 친구라는 사실을 알고 물었다.
"자네 지붕 위에서 뭐 하는가?"
"낙타를 찾고 있습니다."
"궁전 지붕에서 낙타를 찾고 있다니, 참으로 어리석지 않은가?"
"왕좌에 앉아 하나님을 찾는 어리석음에 비하겠습니까?" 임금의 조롱에 그 친구가 대답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임무를 맡겨 주신다. 왕이든, 돈 많은 사업가든, 중년 주부이든, 천한 노동자이든, 우리는 기뻐하고 사랑하며 겸손히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외적인 조건에 구애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명성과 명예와 부가 따르는 지위에 마음을 빼앗기면 하나님을 찾는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 기독교인이 왕이 될 수 있는 조건은 단 하나, 자신을 백성의 종으로 여길 때뿐이다.
사회적 명성과 물질을 잃는 것은 한순간이다. 주님은 오래전에 경고하셨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 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는니라"(마6:19~21)
가장 지위가 높은 예수님도 "종의 모습을 가지사" 자기를 낮추셨다(빌2:7,8).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자.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께 가까워지려는 모든 노력은 헛될 뿐이다./순교지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