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2025년5월15일 목요일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엡]4:24
거룩한 것과 좋은 것은 별개의 가치이지만, 사람들은 흔히 이 둘을 혼동한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1:31)는 말씀처럼, '참 좋다'는 말은 완전히 다른 어떤 가치를 가리킨다.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복되고 거룩하게 하셨다(창2:3). 거룩함은 좋은 것과 다른 범주에 속한 낱말이다.
거룩하지도 않고 하나님께 선택을 받지 못한 사람도 얼마든지 선할 수 있다. 선하지 않아도 거룩하게 된 극단적인 사람들도 간혹 있다. 기드온이나 여호수아의 선함을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는가? 그들은 선택받은 백성의 승리를 위한 전사들이었다. 이 일로 그들은 거룩하게 되었다. 아타나시우스나 루터나 칼뱅의 전기를 읽어본 사람이면, 그들 생애에 유달리 선했던 점이 없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이들은 하나님이 맡겨주신 진리를 지키기 위해,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매몰차게 공격하며 맹렬히 투쟁했다. 진실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올바른 영적 음식을 먹어야 거룩해진다.
어떤 실험에서 중요한 사실이 밝혀졌다. 평소 어두운 곳에 사는 지렁이도 훈련을 받으면 익숙한 그 환경을 떠나 빛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이었다. 어두운 곳으로 숨어들 때마다 전기 충격을 주고, 밝은 곳으로 나올 때마다 먹이를 주는 실험을 거듭한 결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렁이는 성경적인 표현을 따르자면 '새 지렁이를 입었다.' 실험에 사용된 지렁이들은 생물학적 특성을 무시한 채, 그때부터 오히려 빛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험의 다음 단계는 그 지렁이들을 작은 조각으로 토막 내는 것으로 넘어간다. 과학자들은 그 토막을 일반 먹이에 섞어 다른 지렁이들에게 먹였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그 지렁이들 역시 생활 습관이 바뀌었다. 전혀 새로운 지렁이를 먹이로 섭취한 두 번째 지렁이들이 머릿속 기억을 저장하는 리보핵산을 새롭게 합성한 것이다. 두 번째 지렁이들은 자신들이 먹이로 섭취한 지렁이들과 마찬가지로, 어둠을 버리고 빛을 따랐다. 이와 비슷한 실험이 다른 동물들을 상대로 이루어지기도 했다.
참된 의와 거룩함으로 지음 받은 새 사람을 입기 원한다면, 그리스도를 먹이로 섭취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오직 한 가지 목표, 곧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기 위해 스스로 피와 살을 입고 인간이 되셨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