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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함

오예1 2024. 12. 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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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24년 12월 17일 화요일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사53:10)

리지외의 테레사 수녀가 저녁 기도회에서 정서적으로 불안한 수녀 앞자리에 앉았다. 그 수녀는 조개껍데기가 부딪치는 것 같은 이상한 소리를 늘 냈다. 아주 작은 소리였지만 테레사 수녀의 신경을 몹시 건드렸다. 그러나 테레사 수녀는 꾸짖지도 않고 엄한 눈길 한 번 보내지 않았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아야 하고, 다른 수녀들 앞에서 창피를 주지 않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끈질긴 소리는 테레사 수녀의 정신을 온통 빼앗았다. 그 소리를 염두에 두지 않고 기도에 열중하려고 했으나 식은땀만 날 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때 테레사 수녀는 이 신경 쓰이는 소리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듣지 않으려고 부질없이 노력하는 대신, 그 소리가 아름다운 음악이라도 되는 듯이 그리고 그 아름다운 음악을 주님께 드리는 것이 자신의 기도 일부인 듯이 그 소리에 귀 기울였다.
신경에 거슬리거나 걱정스러운 일을 해결하기 위해 헛된 희망을 품거나 그런 고통을 가하는 사람과 다투는 것은 옳지 못하다. 슬픔을 억지로 견딘다고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사랑하라.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명하신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주님께 바친다는 사실을 오래 기뻐하도록, 사흘이나 걸리는 곳에 제단을 쌓는 행복을 더해주셨다. 아브라함은 당나귀 등에 장작을 지울 수도 있었지만 이삭이 자청하여 등짐을 지고 언덕을 올랐다, 위대한 희생은 인내가 아니라 기쁨으로 감당하는 것이다. 하나님도 세상의 죄를 위해 외아들을 십자가에 희생시키셨다. 그러나 그 일을 조금도 꺼리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외아들에게 상처를 입히고자 하셨다. 하나님은 기쁜 마음으로 그렇게 하셨다. 당신을 괴롭히는 것이 무엇이든지, 이런 태도를 지니면 한결 행복할 것이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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