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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오예1 2024. 4. 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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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2024년 4월 2일 화요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빌2:9)

어떤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예고하는 이름을 갖고 태어난다. 예를 들어, 러시아말로 블라디미르라는 이름은 '세상을 통치하는 자'라는 뜻이다. 러시아 역사에는 이 이름을 가진 아주 영향력 있는 인물이 두 명 있었다. 서기 998년에 키예프의 블라디미르 왕자는 기독교인이 되었다. ㄹ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 중 어느 기독교를 받아들일까 고심하던 그는 유럽으로 사절을 보내 어느 것이 더 적합한지 알아 오라고 하였다. 정교회의 아름다운 음악에 깊이 감동한 사절들은 왕자에게 정교회를 받아들이라고 권했고, 왕자는 모든 신하가 세례받도록 하였다.
약 900년이 흐른 뒤에 또 다른 블라디미르가 러시아에서 태어났다. 열여섯 나이에 그는 무신론자가 되었다. 그렇게 된 데에는 아주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있었다. 기독교인은 하나님을 잘 믿던 사람이 갑자기 하나님을 미워하게 만드는 죄를 지을 수 있다. 청년 시절에 하나님을 잘 믿다가 다른 기독교인 때문에 갑자기 하나님을 미워하기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
블라디미르 레닌은 한 동안 교회에 출석하는 일을 게을리했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가 목사를 찾아가 상의했는데, 레닌은 그 목사의 대답을 우연히 엿들었다. 그를 계속해서 매질하라는 것이었다. 그 목사의 대답에 화가 난 레닌은 그때까지 목에 걸고 다니던 십자가를 벗어버리면서 다시는 이런 종교와 상관하지 않겠다고 맹세했고, 그 일로 기독교를 증오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레닌은 혁명을 선동하여 기독교인 수백만 명을 살해했다. 그 목사가 사랑으로 좀 더 현명하게 충고했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말 한마디가 다른 영혼을 격려하고 큰 힘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진지해질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잘못된 말 한 마디가 그 영혼을 파괴하기도 한다.
왕자 블라디미르는 온 백성을 예수님 제자로 만들지 못했다. 양쪽 다 진정한 블라디미르, 곧 세상을 통치하는 자는 아니었다. 그러한 통치자는 한 분, 예수님뿐이다. 예수님이 세상 전체를 통치하실 것이고, 모든 인간은 그분 앞에 절할 것이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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