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2024년 2월 29일 목요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엡3:17)
미켈란젤로가 하잘것 없는 석공을 그리스도상의 모델로 썼을 때, 그의 스승 기를란디요가 비난했다. 이에 미켈란젤로가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도 노동자와 목수로 일하셨습니다"라고 말하며 변호하자, 스승이 "피렌체 사람들은 노동자 예수는 받아들이여 하지 않을 걸세. 저들은 그분을 귀족으로 여기는 데 익숙하니까 말이야"라고 대답했다.
어떤 사람은 역사에서 살아 가신 구원자에게만 익숙해져 있다. 이들은 내적으로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그리스도께서 그들 안에 거하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
겉으로 보기에, 예수님은 유대인 목수요 랍비였다. 예수님위 겉모습만 보는 사람이 많다. 예수님이 그 이상이라는 진리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영적인 눈으로 봐야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알 수 있다.
프랑스의 어떤 작가가 쓴 소설에, 오페라 여자 주인공에게 바보 같은 짓을 한 영국 귀족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사람은 매일 밤 그녀의 공연을 보러 갔고, 꽃과 보석을 보냈다. 그녀도 귀족에게 관심이 생겼다. 두 사람은 어떤 파티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귀족은 그녀의 진짜 이름도 몰랐고, 그 파티에서는 물론이고 나중에도 그녀를 주목하지 않았다. 귀족은 그녀가 무대 위에서 하는 역할만 사랑할 뿐이었다. 심지어 귀족은 그녀의 실물을 알아보지도 못했다.
우리 가운데도 성경에 묘사된 예수님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이들이 많다. 우리는 성만찬의 떡과 포도주나, 어떤 동상으로 표현된 예수님 앞에 머리를 조아린다. 그러나 예수님이 배고픈 사람 모습으로 우리 옆을 지나갈 때, 감옥이나 병원에서 고통을 겪을 때, 우리는 그분을 존경하거나 그분을 편들지 않는다. 우리 심령에 들어와 거하시라고 예수님을 초대하자. 예수님이 평범한 일상에서 초라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예수님이 우리의 삶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 삶에도 임하여 계신다는 사실을 의식하자.
/저 높은 곳을 향하여-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