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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오예1 2023. 9. 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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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2023년 9월 18일 월요일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욥1:21)

소련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육류가 귀한 우크라이나 지방에서 사람들이 정육점 앞에서 밤새 줄을 서서 기다렸다. 아침이 되자 정부 관리가 나와 말했다. "오늘은 돼지고기밖에 배급되지 않는데, 그것도 물량이 적으니 유대인은 돌아가시오. 당신들이 먹을 것은 하나도 없소" 그래서 유대인들이 집으로 돌아갔다.
한 시간이 지난 뒤에 관리가 다시 말했다. "오늘 할당량이 삭감 되었다는 연락을 방금 상부에서 받았소. 그러니 노동자만 배급받을 수 있소. 일하지 않는 사람은 돌아가시오." 은퇴한 사람들은 그 자리를 떠났다.
두 시간이 흐른 뒤에는 이런 발표가 있었다. "오늘 배급되는 물량은 극히 소량이오. 그러니 당원만 남고 다른 사람은 다 돌아가시오."
그래서 공산당원 100명만 남았는데, 비가 내려 모두 흠뻑 젖은 상태였다. 한 시간 후에 담당자가 말했다. "다시 전화 연락을 받았소. 오늘은 육류가 전혀 공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자 한 당원이 소리쳤다. "이번에도 그 더러운 유대인 놈들만 수지맞았군!" 다른 사람이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자 대답했다. "제일 먼저 집에 갔으니 말이야."
이 이야기는 영적으로 매우 심오한 진리를 담고 있다. 마지막에 우리는 모두 빈손이 된다. 우리는 세상에서 무언가를 얻르려고 줄을 선 채 살아간다. 그러다가 바늘 한 개 지니지 못한 채 떠난다. 세상에서 소유했던 모든 것을 뒤에 남기고 떠나야 하는 것이다.이익을 보는 사람, 다시 말해 수지맞는 사람은 그것들을 제일 먼저 버리는 사람이다.
기독교인은 해 아래 모든 것이 다 헛되며, 빈손으로 태어났듯이 빈손으로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기독교인은 죽기 전에 이미 한 번 죽는다. 기독교인은 마지막에 가서 모든 사람을 실망시키는 물질을 미리 부정하고 버린다. 그들은 제일 먼저 집으로 돌아가 평화롭게 영혼의 땅에서 기쁘게 살아간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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