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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오예1 2023. 5. 1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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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2023년5월16일 화요일

하나님 여호와께서 박넝쿨을 예비하사 요나를 가리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머리를 위하여 그늘이 지게...요나가 박넝쿨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였더니 [욘]4:6

성경에서 그림자는 일시적인 것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구약에서 욥의 친구 빌닷은 "우리는 어제부터 있었을 뿐이라 우리는 아는 것이 없으며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와 같으니라"라고 말한다[욥]8:9. 욥 자신도 "그는 꽃과 같이 자라나서 시들며 그림자 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아니하거늘"[욥]14:2 이라고 혼잣말로 읊는다. 솔로몬은 "헛된 생명의 모든 날을 그림자 같이 보내는 일평생에 사람에게 무엇이 낙인지를 누가 알며"[전]6:12 라고 탄식한다. 솔로몬은 분명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희망이 없나이다"[대상]29:15 라고 말한 자신의 아버지 다윗에게서 그런 생각을 물려받았을 것이다. 요나 같은 선지자도 일시적인 것들로 무척 기뻐했다.
처음에 요나는 인간이 무엇을 만들든지 다 일시적일 뿐이라는 진리를 잠시 잊고 초막을 지어 그 그늘에 앉아 있었다. 다음날 바람이 격렬하게 불어 초막이 쓰러졌다. 우리 자신을 위해 무엇을 세우든지 결국에는 무너지게 마련이다.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문화도 마찬가지이고, 우리 역시 이 땅에 영원히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후에 박넝쿨이 자라 그늘이 지자 요나는 다시 기뻤다. 그러나 다음날 벌레 한 마리가 넝쿨을 갉아 먹어 버렸다. 어떤 나무든지 언젠가는 죽게 마련이다. 그 나무를 갉아 먹은 벌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었던 선지자도 같은 운명이다. 요나가 전도한 니느웨도 당시에는 회개했지만, 언젠가는 결국 파괴되어 없어질 운명이었다. 주님을 믿는 사람도 믿지 않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죽음을 맞는다. 한낱 그림자 때문에 기뻐해야 할 이유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내일 그 그림자가 사라지면 당신은 그 기쁨을 잃은 탓에 죽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절망 역시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절망도 모든 감정처럼 일시적이다. 박넝쿨이 자라던 땅, 사람들이 희망을 품기도 하고 절망에 빠지기도 하면서 살아가던 땅도 언젠가는 불타 없어질 것이다.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욘]4:11 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만 영원하시다. 하나님은 니느웨를 영원히 두고 보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세상에 있는 누구도 영원히 살려두지 않으신다. 예수님이 다시 살리신 나사로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중에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오직 하나님만이 영원히 존재하신다.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라는 하나님 말씀도 영원할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영혼을 어찌 하나님이 영원히 아끼지 않겠는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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