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 2025년 1월 23일 목요일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약1:22)
박제사가 어느 날 아름다운 새 한 마리를 잡았다. 새를 죽이려고 칼을 들자 새가 간청했다. "목숨만 살려주세요. 제겐 어린 새끼들이 있답니다. 대신 세 가지를 조언해드리겠어요. 간단하지만 매우 유용한 것들입니다." 새가 사람의 말을 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란 박제사는 일단 들어보고 괜찮으면 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새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첫째, 누가 말하든지 간에 어리석은 말에는 절대 귀를 기울이지 마세요. 둘째, 이미 선한 일을 했다면 절대 후회하지 마세요. 샛째,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을 얻으려고 헛된 수고를 하지 마세요."
박제사는 지혜로운 충고라고 생각하고 새를 놓아주었다. 그러자 새가 그리 멀지 않은 나뭇가지 위로 날아가 앉더니 박제사를 놀려댔다. "이 멍청아, 왜 나를 놓아주었니? 내 뱃속에는 다이아몬드가 들어있어. 내 배를 갈랐다면 평생 편안히 먹고 살 수 있었을 텐데."
이 말을 들은 박제사는 새를 놓아준 일을 후회하면서 다시 잡으려고 나무를 기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새가 앉았던 가지에 이르자 새는 어느새 더 높은 가지로 날아가 앉았고, 박제사가 또 그 가지에 이르자 그보다 더 높은 가지로 날아가 버렸다. 결국 박제사는 새를 쫓다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나무에서 떨어져 양 다리가 모두 부러졌다.
박제사가 신음하면서 나무 아래에 누워 있을 때, 새가 가까이 날아와서 말했다. "당신은 세 가지 조언을 받아들였고, 그 말이 지혜롭다고 칭찬까지 했어요. 그런데 왜 단 5분만이라도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는 거죠? 나는 분명히 어리석은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말라고 했어요. 그 말을 하는 사람이 누구이든지 간에 말이에요. 어째서 새 뱃속에 다이아몬드가 있으리라는 말을 믿었죠? 또 나는 선행을 후회하지 말라는 말도 했어요. 그런데 왜 나를 놓아주고 후회한 거예요? 그리고 또 나는 얻을 수 없는 것을 얻으려고 애쓰지 말라고도 했어요. 사람이 맨 손으로 새를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몰랐나요? 당신네 인간들은 라디오라는 것을 발명해서 한 나라에서 하는 연설을 다른 나라에서 동시에 들을 수도 있지만, 자신이 입으로 한 말을 자신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장치나, 머릿속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마음속으로 믿게 하는 장치는 아직도 발명하지 못했군요."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저 듣거나 읽는 데서 그치지 말고 행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