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2024년8월14일 수요일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할새(눅9:31)
그리스도의 원수들은 교회가 나치와 결탁했었다는 거짓말을 공공연하게 퍼뜨린다. 그들은 히틀러가 가톨릭 신부 4,000명을 죽이고, 다른 많은 신부를 감옥에 가둔 사실은 숨긴다. 똑같이 핍박받은 개신교 목사 숫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성직자뿐 아니라 많은 평신도도 그 시기에 그리스도를 위하여 목숨을 바쳤다. 늘 그렇듯이, 당시에도 교회에는 가룟 유다 같은 이들이 있었다. 그러나 교회를 대표하고 우리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진리를 지키다가 결국 목숨을 잃은 많은 성도이다.
8월 14일은 야곱 가프 신부가 처형된 날이다. 죽기 전에 그는 이런 글을 남겼다. "나는 오늘이 내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라고 생각한다...어려운 고비를 많이 겪어야 했지만, 그렇게 죽음을 준비해 온 셈이다...저 천국 말고는 모든 것이 언젠가는 다 없어지게 마련이다...모두를 위해 기도한다...내 조국을 위해서도."
요한 스타인마이어는 마지막 편지에서 말했다. "나의 사면 요구는 거절당했다. 오늘 오후 1시에 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나는 기쁘게 죽음을 맞는다."
번하드 리히텐버그 신부는 동료 죄수와 함께 매를 맞고 오물이 가득한 통에 머리를 박히는 고문을 당한 후에 동료들에게 말했다. "나는 내 구주께서 원하시는 것 외에는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바로 고요함이지요. 그분은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에서 사람들에게 침 뱉음을 당하셨습니다." 마침내 그는 기도하면서 죽어갔다.
예수님은 많은 일을 이루셨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루살렘에서 이루신 일, 곧 돌아가신 일이다. 예수님의 죽음에는 목적이 있었다. 우리 죄를 위하여 죽이신 것이다. 그 죽음은 또한 올바른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고통당하고 있던 강도를 위해 천국 문을 열어주면서 죽으셨다.
모두가 순교자가 되라는 부름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기독교인은 경건하고, 희망 가득하고, 사랑 넘치는 죽음을 맞아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당신의 죽음도 무엇인가를 이루는 일이 되어야 한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