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2024년 7월 3일 수요일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마 19:26)
어렸을 때 나는 하나님에 대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전지전능하신 분이라는 사실은 배워서 알고 있었고, 그것이 내가 하나님에 대하여 아는 전부였다. 8 살쯤인가 어느 날 어떤 아이가 내 앞에서 하나님을 비웃으며 조롱하듯 말했다. "만약 하나님이 진짜 전지전능하다면, 자신이 들 수 없을 만큼 무거운 것을 만들 수 있겠니? 만약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은 전능하지 못하다는 증거고, 만들지 못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로 전능하다는 말은 거짓말이지." 그 아이의 그런 궤변은 왠지 내 마음에 들었고 이후로 나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27 살이 되던 해, 신약을 읽으면서 하나님은 자신도 들 수 없을 만큼 무거운 것을 만드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신 자신을 몇 킬로그램 밖에 나가지 않는 아기로 만드신 것이다. 하나님이신 그 아기는 자신을 스스로 들어 올릴 수 없었다.
동정녀 마리아가 하나님을 말구유에서 안아 들어 올려 젖을 먹여야 했다. 마리아는 하나님이신 그 아기의 귀도 씻어주었다. 그 아이는 너무 어렸으므로, 나무를 타다가 옷이 찢어지면 어머니 마리아가 옷을 꿰매주었다. 어린 아이였던 그 분은 바느질을 할 줄 몰랐다.
하나님은 정말로 자신이 들 수 없을 만큼 무거운 것을 창조하셨다. 사람의 아들로 육신을 입고 이 땅을 찾아오신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은 자라나 마침내 사람들 손에 넘겨졌다. 사람들이 그 분을 조롱하고 십자가에 못 박았다. 유일하신 주권자가 한낱 인간이 된 것이었다. 무리들이 힘없는 그분을 둘러싸고 야유를 퍼부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지도 못하는 위인이라고 손가락질을 해댔다. 그런 모욕을 겪으신 후에 그 분은 하잘것 없는 인간에서 인격이 없는 사물로 전락했다. 죽어서 시체가 된 것이다. 만약 아리 마대 요셉이 장사 지내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 분 시체는 독수리 밥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스스로 들어 올리지 못할 무거운 것을 만드신 하나님은 들 수 없는 그것을 들어 올려 전능하심을 보여주셨다. 예수님은 다시 권세를 입고 부활하여 승천하셨다. 그리고 하늘로 올라가신 지금도 이 땅의 모든 사람을 하늘로 끌어 올리려고 힘쓰고 계신다.
어린 시절 나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다. 그 분은 자신도 들어 올릴 수 없는 무거운 것을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그분은 전능하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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