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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오예1 2024. 6. 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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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2024년 6월 17일 월요일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의 길에서 떠나게 하지 아니하면...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겔 33:8)

폭풍이 심하게 미시간 호수에 떠 있던 배 한 척이 육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가라앉았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그 배에 타고 있어서 배와 육지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10명을 구조해냈다. 먼저 구조된 사람들은 해변에 불을 피웠다. 쉬지 않고 수영해서 녹초가 된 그 '구원자'는 불가에서 몸을 녹였다. 그는 아직도 파도와 싸우며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 준비를 했다.
친구들이 말리고 나섰다. "자네는 지금 너무나 지쳐 있어! 지금 다시 들어가면, 자네도 빠져 죽고 말거야!"
"아무리 그래도, 사람들이 죽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잖아!"
그는 남은 힘을 다해 다섯 명을 더 구조했다. 이젠 기운이 남아있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그를 물 밖으로 끌어내야 할 형편이었다.
겨우 숨을 쉬면서 모닥불 가에 누워 있던 그는 널판지 하나에 매달려 발버둥 치는 사람 2명을 호수에서 발견했다.
"저 사람들도 구해야겠어." "그건 어리석은 짓일세." 다른 사람들이 입을 모았다.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라구." 그러나 그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고 두 명을 더 구했다. 이제 정말로 그에게 남은 기운이라곤 전혀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핑계로 멈출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극심한 고통에 빠져들었다. 열이 너무 올라 의식이 혼탁한 중에도 그는 자꾸 되풀이해서 말했다.
"17명 밖에 구하지 못하고 어떻게 주님 앞에 나설 수 있을까?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우리가 구할 수도 있었으나 외면한 탓에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 죽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 피에 대해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린 모두 살인자들이 아닌가?
교수대로 끌려가는 죄수를 보면서 필립 네리는 말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더라면 나도 저 사람과 같은 처지였을 겁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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