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아2:2)
페르시아의 유명한 신비주의 작가 무스리 알딘 사디가 쓴 '장미원'이라는 책에 멧슈눈과 그의 연인 레일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레일라의 아버지가 레일라를 다른 남자에게 주었기 때문에 이들의 사랑은 슬플 수밖에 없었다. 사랑 때문에 미칠 것 같았던 멧슈눈(이는 '미친 사람'이라는 뜻이다)은 아무 목적도 희망도 없이 광야로 도망쳐 짐승들과 함께 살았다.
얼마 후에 그 나라 왕이 그를 궁전으로 데려오게 하여 어리석음을 꾸짖었다. 그러자 멧슈눈은 "레일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왕께서 아신다면, 저를 충분히 이해하실 것입니다"라고 대댑했다. 왕은 레일라를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유목민 레일라는 햇빛에 살갗이 타고, 가난으로 비쩍 말라 오히려 못생긴 축에 들었다. 왕의 궁전에 있는 천한 노예도 레일라보다 더 아름다울 것 같았다. 왕은 멧슈눈이 왜 그리도 레일라를 사랑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멧슈눈이 왕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말했다.
"왕께서는 레일라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습니다. 어느 누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레일라의 아름다움은 나 멧슈눈의 눈으로 보는 사람에게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사랑과 아름다움은 바늘 가는데 실 가듯이 붙어 다니는 수수께끼 같은 것입니다. 처음 것을 꿰뚫어 본 사람만 두 번째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범한 영혼을 정말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세상에 주셨다.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요일4:19).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보잘것 없는 우리 안에 아름다움과 가치를 보신다. 하나님의 사랑의 안목을 믿자. 하나님은 자신이 왜 우리를 택하셨는지 잘 알고 계신다. 그러니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기뻐하라.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