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 2025년 5월 10일 토요일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롬5:2)
아무리 근거 없는 소망이라도 가장 확실한 절망보다 든든하다. 나는 이를 체험하여 알고 있다.
나는 25년간 강제 노역 형을 선고받았다. 감옥에서 나는 죽음을 눈앞에 둔 병자였으며, 의사들도 내가 회복되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나는 전 세계적인 선교 사역을 시작해보겠다는 헛된 소망을 품고 있었다. 공산주의 치하에서 억압당하는 기독교인을 섬기는 사역 단체였다. 그때 내가 처해 있던 처지를 고려하면, 절망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대도 아무도 나를 비난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 아들은 자기를 볼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던 때였다. 그러나 지금 내 무릎에는 귀여운 손자가 앉아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소망을 버리지 말라. 탈무드는 사형을 선고받은 사형수가 처형대 위에 누워서 사형 집행관이 도끼를 쳐드는 것을 보고, '아, 난 이제 죽었구나'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믿음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가르친다. 도끼가 사형 집행관 손에서 미끄러질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그런 일이 루마니아의 미가엘 대제에게 일어났다고 한다.
안락사는 거짓 행위이다. 세상 모든 의사에게 죽음을 선고받은 환자도 살아날 수 있다. 당신 사업을 위해, 자녀를 위해 소망을 품어라. 이때껏 수천 가지 방법으로 노력했어도 고치지 못한 성격을 위해서도 소망을 품어라. 우리의 소망은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매다신"(욥26:7)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은 아무 근거가 없어 보여도 확실하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