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2023년 11월 4일 토요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요일]2:17
다윗 왕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어느 날 왕이 보석공을 불러 말했다. "슬플 때 바라보면 위로가 되고, 기쁠 때 바라보면 마음이 가라앉는 반지를 만들어 와라. 이틀을 주겠다. 그러 반지를 만들어 오면 큰 상을 내리겠지만, 만들어 오지 못하면 목이 달아날 줄 알아아."
보석공은 절망하며 이제 자신은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했다. 누가 그런 반지를 만들 수 있으랴?
보석공이 궁전 뜰을 가로질러 나갈 때, 잔디밭에서 놀고 있던 어린 솔로몬이 근심 어린 그의 얼굴을 보고 까닭을 물었다. 보석공은 왕이 내린 어처구니 없는 명령에 관하여 솔로몬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자 어린 솔로몬이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에게 '이것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다'라는 글씨를 새겨 넣은 소박한 구리 반지를 만들어 드리세요. 복잡할 것 하나도 없잖아요? 아버지가 실의에 빠졌을 때, 그 반지를 보고 어려움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라는 글귀를 읽으면 위로를 얻게 될 테고, 기쁨에 넘칠 때도 그 글귀를 읽고 세상 모든 즐거움이 다 일시적일 뿐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테니까요." 보석공은 그런 반지를 만들어 큰 상을 받았다고 한다.
흠정역 성경의 아름다운 점 하나는 '지나가다'라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는 사실이다. 당신 어깨를 짓누르는 짐도 언젠가는 지나간다. 그러나 현재의 근심으로 너무 상심하지 말아라. 5년 전 11월 4일, 당신은 무슨 일로 슬퍼했는가? 생각도 나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늘의 근심 걱정도 곧 잊힐 것이다. 그리고 기쁠 때도, 당신이 아직 천국에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세상 즐거움은 모두 덧없다. 기독교인은 예수님이 성도의 모든 눈물을 닦아주실 영원한 천국을 고대하며 사는 사람이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