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헬렌켈러-
하루는 예수님에게 대적자들이 찾아왔다.
세금문제로 예수님을 궁지에 몰려고 한 것이다.
"예수님, 이 동전을 세금으로 바쳐야 할까요, 바치지 말아야 할까요?"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통치하에 있었기에 세금을 안 내면 실정법 위반이었다.
그렇다고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세금을 내라고 하면 꼼짝없이 매국노로 몰릴 판이었다.
예수님께서 말했씀하셨다.
"거기에 무엇이 그려져 있는가?"
"물론 가이사(로마 황제 시저)의 얼굴입지요."
"그렇다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게나."
예수님은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빠져나간 것은 물론이고 애국자라는 칭송과 실정법 준수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

살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맞는다.
일반인들은 위기를 통해 실패를 하게 되고 좌절을 한다.
그러나 유머형 인간은 위기를 통해 오히려 더 큰 이익을 본다.
수년 전 일본의 아오모리 현에는 큰 태풍이 몰아닥쳤다.
마침 사과를 수확할 철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태풍으로 인한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농민들이 모두 망연자실해 하며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때 한 농부는 떨어진 사과보다 남아 있는 사과를
어떻게 팔 것인가를 궁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미소를 지으며 무릎을 쳤다.
그는 곧 마을 사람들과 <사과 판매 촉진 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선물 상자마다
'초속 53.9미터의 강풍에도 절대 떨어지지 않은 사과'라고 써서 대학 입시 합격 기원의 부적으로 판매에 나섰다.
일명 '행운의 사과'의 탄생이었다.
수험생을 둔 집에서는 앞다투어 이 사과를 찾았다.
성공! 성공! 대성공이었다.
이런 사고의 유연함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많은 경험과 독서량, 박식함에서 나온 것일까?
나는 웃음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 있게 웃을 수 있는 습관이 만들어진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 전환에 익숙하다.
유머의 한 장르인 위트가 바로 이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박물관협회 회장이며 삼성출판사를 운영하는 김종규 회장도 이런 위트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그와 동행하여 창원에 갔을 때, 출판사 영업부 직원들에게 내가 강의를 하게 되었다.
김 회장이 직접 강사 소개를 하려는데 갑자기 스피커에서 '삐익~'하는 찢어질 듯한 소음이 새어나왔다.
순간, 그분은 빙그레 웃더니 " 높은 사람 나온다고 예포가 터지나 봅니다."
그 한마디에 긴장했던 강사도 웃고 청중도 웃었다.
그 순간에 벌컥 신경질을 냈다든가 경직된 얼굴로 앰프 조절을 잘못한 사람을 꾸짖었다면 내 강의도 어색하게 시작
되었을 것이다.
김 회장의 순간적인 기지가 강의를 망칠 뻔한 위기를 모면하게 한 것이다.

정재관 전 코엑스 대표이사의 일화도 이와 유사하다.
코엑스 사장 공모에 응한 자리에는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인 제프리 존스와 유수기업의 대표 등 쟁쟁한
면접관들이 앉아 있었다.
면접관 : 현대종합상사라는 큰 곳에서 근무한 분이 코엑스같이 조그만 곳에서 근무할 수 있겠습니까?
정 : 스몰이즈 뷰티풀
면접관 : (박장대소)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이 큰 직위를 차지하는 것도 문제지만 큰 직위를 가졌던 사람이 작은 회사로 오는 것도
피차 부담이 될 수 있다.
저 사람이 이렇게 작은 회사에서 과연 신명나게 일하겠는가?
우리 규모에 비해 안 어울리는 사람 아닌가?
이런 부정적 인식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위트 있는 이 한마디가 모든 걱정을 날려 보냈다.
훗날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코엑스 직원들이 대표이사에게 흔쾌히 마음을 열었음은 물론이다.
한 번은 포니를 출품한 밀라노 모터쇼에서 유럽의 기자들이 정세영 회장에게 짖궂은 질문을 던졌다.
기자 : 조랑말(pony)이 사람을 태우는 건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정세영 : 그게 어때서 사람이 조랑말을 태우는 것도 아닌데!
정회장의 여유있는 답변으로 기자회견장은 폭소로 가득 찼고 기자들은 앞다투어 그 유머와 함께 포니에 대한
찬사를 담은 기사를 신문사로 보냈다.
'포니의 기적'뒤에는 유머도 단단히 한 몫했던 것이다.
모든 위기에는 양면성이 있다.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다.
부정적인 면만 보고 상처받고 좌절하면 절대로 성공자의 반열에 끼지 못한다.
반면 유머와 웃음은 그 숨겨져 있는 긍정적 측면을 바라보게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 유머가 바로 그 열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