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2026년7월26일 주일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눅1:52)
스트린드버그의 연극 '미스줄리'는 아주 부유한 소녀와 하인의 사랑에 얽힌 이야기이다. 극 중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신의 꿈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잣집 소녀가 먼저 말한다. "어떤 받침대 위에 올라가 앉아 있는데 어쩐 일인지 도로 내려갈 수가 없는 거야. 꼭 내려가야 했는데 안 되더라고, 뛸 자신은 없고, 떨어지기라도 해야겠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 되지 뭐야. 다시 땅으로 내려갈 때까지는 도저히 마음의 평안을 찾지 못할 것 같았어. 땅에 닿으면 점점 더 깊이, 아주 땅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싶을 것 같았다니까."
하인이 말한다. "나는 깊은 숲 큰 나무 아래 누워 꿈을 꾸곤 하죠. 나는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고 싶어 해요. 올라가서 햇살에 빛나는 경치도 내려다보고, 황금알이 들어있는 새 둥지도 훔쳐 오고 싶구요. 그래서 기어오르기 시작하는데, 나무가 어찌나 크고 미끄러운지 제일 낮은 가지까지 기어오르기도 너무 힘들어요. 그러나 그 가지까지만 올라가면 그다음부터는 사다리라도 탄 것처럼 쉽게 올라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돈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는 자신들이 누리는 특권 때문에 무의식중에 죄의식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의식 때문에 때로 그들은 혁명가가 되거나 혁명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를 지지하기도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의무가 '내려오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을 동경하고 '올라가고' 싶어한다.
이러한 자연스런 감덩이 잘 조화되면 사회 생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부유한 사람은 예수님에게서 배운 선행을 베풀고, 가지지 못한 사람들과 나누어 쓰는 미덕을 발휘할 수 있다. 가난한 사람도 부유한 사람과 경쟁하며, 그들이 어떻게 가족을 위해 타고난 재주를 발휘하는지 배울 수 있다.
그들의 감정은 평소에는 억눌려 있지만, 간혹 꿈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테러나 시위나 혁명 등에 동참하는 행동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혁명이 일어나면 기득권자들은 그나마 제대로 즐기며 누리지도 못했던 지위를 잃고, 사회 낮은 계층에 있던 사람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나 일단 권력을 차지하면, 이 계층도 얼마 가지 않아 환상에서 깨어난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8:12)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예수님은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요3:19)라고 말씀하셨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