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자
주후2025년2월22일 토요일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시14:1)
시편 기자가 살았던 시대는 사람들이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던 때였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지 나름대로 신의 존재를 느끼고 있었고, 오직 자연과 고립된 어리석은 사람들만이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현대 무신론은 인구가 밀집한 도시에 살고, 콘크리트 바닥을 딛고 다니며, 자연을 경험할 기회가 없는 사람들이 만든 도시적 현상이다. 그들은 하나님이 어디 있냐고 묻는다. 하늘이 푸르고 공기가 깨끗하며 물이 맑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답을 알고 있다.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농부는, 하나도 없지는 않겠지만 아주 극소수일 것이다.
이른 봄에 피는 꽃, 날이 풀리면 오는 종달새, 계절의 순환, 빽빽한 숲,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 열심히 일하는 벌레, 철 따라 날아가는 새, 눈송이 하나하나의 정교한 무늬, 이 모든 것들이 자연의 창조주를 나타낸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시19:2)
워싱턴주 스과미시 인디언 추장이었던 시애틀은 1854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백인의 조상은 죽어 저 별나라로 가면, 자신들이 태어났던 곳을 잊어버린다. 그러나 인디언의 조상은 결코 이 아름다운 지구를 잊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향기로운 꽃이 바로 우리 누이이며, 시슴과 말과 큰 독수리 같은 들판이 우리 형제이기 때문이다. 바위로 이루어진 산봉우리, 목초지의 향기로운 풀, 망아지의 몸에서 느껴지는 그 따스함, 인간, 이 모든 것이 한 가족에 속해 있다,"
그러나 백인에 관하여 비판한 이 인디언 추장의 발언은 우리 기독교인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 지구를 하나님이 서 계시는 발판이라고 생각하고 소중히 여긴다. 예수님도 이 땅을 밟고 다니셨으며 결국 거기 장사되셨다. 예수님의 육신도 지구의 원소로 이루어져 있었다. 예수님은 승천할 때 바로 그 육신을 갖고 가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이 지구 만물을 사랑하셨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에게는 무신론이 발붙일 틈이 없다. 지금까지 한 말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더욱 키워나가기 바란다./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