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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오예1 2024. 7. 2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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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2024년 7월 23일 화요일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아2:16)

어떤 왕이 총애하는 신하에게 말했다.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말하라. 그대에게 내리겠노라."
신하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내가 만약 장군이 되고 싶다고 하면 왕은 나를 장군으로 만들 것이고. 그러면 나중에 왜 국무총리를 시켜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후회할 수도 있어. 왕국의 반을 달라고 해도 줄텐데, 그러면 나머지 반을 갖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이 생길 것이다.' 심사숙고 끝에 그는 왕에게 말하였다. "공주를 제 아내로 주십시오."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로 '영혼'을 뜻하는 단어는 둘 다 여성 명사이다. 여성으로서, 믿는 자의 영혼은 하나님께 아들이신 그리스도를 남편으로 달라고 요구한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것을 물려받을 상속자가 되고 시중을 받는다.
우리의 신랑은 영광 중에 계시면서도 매우 겸손하시다. 나다나엘은 그분을 "하나님의 아들"(요1:49)이라 불렀다. 이에 예수님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요1:51)라고 대답하셨다. 사람들이 그분의 신성을 깨닫자. 그분은 겸손하고 온유하게도 자신의 인성을 강조하여, 너무 인간적인 우리가 그분의 신부로서 확신을 갖고 그분 앞에 나갈 수 있게 하셨다. 그분은 우리 신랑이시다. 그분을 가지고자 하는 우리 기도가 이미 응답을 받았다.
그분은 잔능자일 뿐 아니라 인간적인 신랑이기도 하다. 그분은 인간사에 관심이 많으시고, 결혼 잔치에 쓸 포도주가 넉넉한지 걱정해 주시기도 한다. 자신들이 경건하다는 생각으로 이웃의 자질구레한 요구에는 냉담한 일부 성직자와 참으로 다르지 않은가!
그리스도께서는 설교만 하지 않으신다. 늘 우리를 꾸짖지도 않으신다. 그분은 신랑이 신부와 함께 하듯이, 우리와 함께 조용히 저녁을 드신다. 끌레르보의 버나드는 "고요한 하나님은 모든 것을 고요하게 만든다. 고요하신 그분을 뵈려면 고요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를 가장 고요하게 하는 생각은 바로 이것이다.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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