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주후2024년 6월 9일 주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눅]5:5
1847년, 윌리엄 찰머스 번즈는 선교사로 중국에 갔다. 7년 후에 그는 "나는 아직 단 한 사람도 그리스도께 인도하지 못했다"라고 썼다. 주님께서는 그가 인내를 배우게 하셨다.
중동 지방에서는 어부들이 2,000년 전 방식 그대로 그물을 드리운다. 그것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다. 우리였다면, 밤새 힘들게 헛수고한 뒤에 다시 그물을 던졌을까? 합리적인 이성과 쉬고 싶은 욕구가 제자들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라고 놀랍게 고백한다. 베드로는 그물을 던졌고, 기적적이지만 진을 다 빼놓는 고기잡이가 끝난 뒤에도 쉬지 않았다.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눅]5:11
즐겁지 않은 경험을 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어도, 현재 있는 곳에서 열심히 계속 일해야 한다.
페넬론 대주교는 기록했다. "믿음으로 무장한 사람은 결실을 얻지 못해도 계속 일한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쉽게 풀이 꺾이므로 다른 사람을 전도하지도 못하고 자신을 바로 잡아가지도 못한다."
나는 세계적인 조직을 갖춘 선교 단체의 대표이다. 나는 어떤 목수 덕택에 그리스도를 알았다. 뵐프케스라는 그 목수는 죽기 전에 유대인 한 명이라도 그리스도께 인도하게 해달라고 오랜 세월, 아무 성과 없이 기도했다. 마침내 하나님은 그에게 유대인 두 명, 곧 나와 내 아내를 만나게 하셨다. 우리 부부는 다른 유대인 몇명을 전도했고, 그들은 다시 더 많은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의 많은 마을에 교회가 세워졌고 그곳에서 유대계 기독교인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신자들이 뵐프케스의 고향인 루마니아 출신이다. 언젠가 루마니아 어느 작은 마을교회에서 내가 회심한 이유를 간증하던 중에 청중을 둘러보니 한 노인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노인은 그날 모임이 끝난 뒤에 나에게 와서 말했다. "하나님은 나를 쓰셔서 그 목수를 그리스도께 인도했습니다. 내가 헛되이 고생만 하다가 하나님 앞에 가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목사님 간증을 듣고, 내가 바로 그 많은 유대인의 믿음의 할아버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밤이 새도록 수고하여 잡은 것이 없을지라도, 그 자리에서 맡은 일을 계속 하라.
/저 높은 곳을 향하여-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