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주후2024년 6월 3일 월요일
또 이르시되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눅]15:11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이다. 게시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했는데 뜻은 두 가지이다. 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비밀을 밝힌다는 의미와 어떤 것을 베일 뒤에 둔다는 의미이다.
우리 주님이 하신 말씀은 처음부터 그리스어로 우리에게 전해졌다. 하지만 사실 그리스어는 예수님이 실제로 사용한 언어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번역이라는 베일로 예수님 말씀을 볼 수 있는데, 일단 번역된 문장은 원어의 뜻을 완전히 전달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구약을 기록하는 데 사용된 히브리어조차도 하나님의 생각을 인간의 형편없는 언어로 둘러싸서 가리는 역할을 했다. 성경의 목적은 하나님을 직접 보는 복을 갈망하도록 우리를 깨워 주는 것이다. 그러한 상태에 이르면, 인간의 형편없는 언어로 하나님과 소통할 일이 없어진다. 세상 끝날에 우리는 그런 상태에 이를 것이다.
예수님은 히브리어의 방언인 아람어로 말씀하셨다. 아람어에도 히브리어에도 '가지다'라는 단어가 없다. 예수님은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 예수님은 무엇을 가리켜 그것을 '가졌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예수님 옷을 벗기고 채찍으로 쳤을 때도 예수님은 완벽한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 옷을 빼앗아 갔지만, 그 옷은 예수님이 단 한순간도 '가지지 않았던'옷이었다. 예수님은 단 한 번도 "나는 육신을 갖고 있다"라고 말씀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고문한 예수님의 육신은 예수님 것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았고, 자신의 육신조차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려,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행]4:32 예수님은 이런 태도를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다. 초대 교회 성도들이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했다는 말이 성경에 나온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 속하고 우리는 그 모든 것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이다. 하나님은 물질적인 부, 건강, 사랑하는 자녀, 명성, 친구, 명예를 언제든지 가져가실 수 있다. 그런 것들은 우리에게 당분간 맡기셨기 때문이다.우리는 그것들을 빼앗겨도, 잃는 것이 없는 셈이다. 애당초 우리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이 기독교적인 삶의 커다란 기쁨 중 하나이다. 모든 기독교인은 가지지 못한 자이며 결코 가진 자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가진 자는 가진 것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에 늘 걱정한다.
기독교인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우리 삶이 평온함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