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
주후2024년 6월 1일 토요일
지금 여러 지혜자와 술객을 내 앞에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 글을 읽고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라 하였으나 그들이 다 그 해석을 내게 보이지 못하였느니라 [단]5:15
바벨론의 벨사살 왕이 신하와 궁녀들을 불러놓고 큰 잔치를 베풀고 있을 때, 아람어로 된 글이 벽에 나타났다. 술이 갑자기 깨면서 공포에 질린 왕은 글자를 해독하기 위해 신하들을 불렀다. 그러나 누구도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왕은 다니엘을 불렀고 신하들조차 그 글을 해석하지 못했다고 불평했따. 아람어는 유대인이 쓰던 언어였다.
이스라엘에서 잡혀 온 포로들은 바벨론에서 소수 민족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점차 확보했고, 정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많이 맡았다. 그러나 바벨론의 신하들은 유대인의 언어나 종교나 문화를 배우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왕과 신하들이 연회를 즐기고 있을 때 바벨론의 적이던 메대인들과 페르시아인들이 몰래 성안으로 숨어들고 있었다. 바로 그 날 밤에 벨사살 왕은 습격을 당하여 죽었고, 그의 왕국은 다른 나라에 넘어갔다. 그의 신하들에게 지혜가 없었기 때문이다. 위험이 얼마나 임박해 있었는지 몰랐으나, 왕에게 경고할 수 없었던 것은 너무 당연하다.
고대 바벨론 왕국의 신하들이 저지른 이런 비극적인 무지가 오늘도 반복되고 있다. 현대의 지혜자들은(그중에는 교계 지도자도 많다) 자신을 위해 사회적인 지위나 이익과 명성을 확보하는 데는 누구보다 명석하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도께 인도해야 할 영혼을 진실로 이해하는 마음이 없고, 무엇이 교회를 위협하고 파괴하는지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상태다. 오늘의 '지혜자'들, 즉 영혼의 지도자들은 공격적인 이슬람교와 공산주의와 세상에 만연한 세속주의가 기독교에 미치는 심각한 위험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듯 보인다.
하나님은 갑자기 손이 나타나 벽에 글씨를 쓰게 하는 방법으로 벨사살 왕에게 경고하셨다. 오늘날 하나님은 박해받는 형제자매의 피로 글씨를 서서 자유 세계에 경고하신다. 그러나 우리의 지혜자들은 여전히 그것을 해석하지 못한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