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주후2024년 3월 31일 주일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고전9:22)

아프리카 대륙 북서쪽 끝에 달린 소말리아의 영혼들에 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소말리아의 사막지대에는 "메를린 그로브, 1929년2월9일-1962년7월16일,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라는 말이 새겨진 소박한 묘비 하나가 서 있다.
그로브는 재세례파 선교사였다. 그로브가 소말리아에서 복음을 전할 때, 한 이슬람 사제가 그에 무척 화가 나 칼로 열두 군데나 찔렀다. 그로브의 부인 도로시가 밖에서 소리를 듣고 달려갔을 때는 이미 남편이 죽어가고 있었다. 그 살인자는 이번에 그녀에게 다가가 복부를 찔렀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 도로시는 게으르고, 폭력적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인을 저지르는 것 같은 소말리아인들을 과연 사랑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고, 자신이 선교사로서 옳은 곳에 와 있는지에 대하여 회의를 품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나 피를 흘리며 땅에 쓰러져 있던 그 순간, 그녀는 소말리아인들을 위한 갈보리의 사랑이 자신의 가슴에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상처에서 회복된 그녀는 더는 자신의 소명을 의심하지 않았다.
구원의 확신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은, 구원받은 사람이 당하는 고통을 스스로 택하여 겪는 것이다.어떤 소명을 확신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그 소명과 관련된 구체적인 십자가를 스스로 지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자기 부인이나 남편이나 친구를 위해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질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부인이나 남편이나 친구를 제대로 고른 것이다.
오늘날 소말리아는 공산주의 국가이다. 이슬람교와 마르크스주의라는 두 가지 광신적 믿음이 어울려 섞여 있는 곳이다. 소말리아인들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자가 어디 있을까?
/저 높은 곳을 향하여-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