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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오예1 2024. 1. 2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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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2024년 1월 22일 월요일

산 자들은 죽을 줄을 알되(전9:5)

사업가는 보통 경기에 따라 호황이나 불황을 겪지만, 장의업만큼 확실한 사업은 없지 않나 싶다. 평생 보석상이나 극장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을 수는 있어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그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겠는가?
줄리어스 시저는 환멸을 맛보며 죽어갔다. 양아들이 그를 죽인 살인자들 틈에 끼어 있었다. 그 위대했던 시저는 최후에 "부루투스, 너마저..."라는 말을 남겼다.
괴테는 "빛을, 빛을 더..."라고 했다. 죽기 전까지 괴테는 빛을 구해본 적이 없었다.
오스카 와일드의 마지막 요구는 "삼페인을 부탁합니다"라는 말이었다. 거기에 덧붙여 그는 "나는 살아왔던 대로 죽나니, 분에 넘치는 일이오"라고 밀했다.
나폴레옹은 정신착란 상태에서 죽었는데, "자! 프랑스 군대여, 진격 앞으로!"라고 말했다.
저명한 수학자 래그니는 임종 시에 침대에 누워 36시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말을 건네도 묵묵부답이더니, 친구 하나가 "자네 67의 제곱이 얼마인지 아직 알고 있나?" 하고 묻자 씩 웃으며 "4489이지" 대답하고 숨을 거두었다.
카알라일은 "이것이 죽음인가? 참 괜찮군"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시인 하이네는 "꽃, 꽃, 아 자연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고 전해진다. 그는 그 꽃들을 창조한 창조주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프랑스의 작가 라벨라이는 "막을 내리시오. 희극은 끝났소"라고 말했다.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였다.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나는, 만약 죽는 순간에 의식이 있다면 "예수님, 빈체아"라고 부르며 죽기로 결심했다. (빈체아는 내가 아내를 부르는 이름이다.) 기독교인은 죽음의 이유를 알고 있으며, 죽음의 반대편에 사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확신도 있다.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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