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주후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벧전]3:1
안식일에 마이어 랍비가 회당에 간 사이, 어린 두 아들이 나무 위에서 떨어져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부인 베루리아는 아이들 시신을 위층 방에 눕히고 천으로 덮은 후에 남편의 식사를 준비했다.
남편은 집으로 돌아와 정해진 기도문을 외우고 식탁에 앉았다. 그는 아이들이 어디 갔느냐고 물었다. 아내가 대답했다. "글쎄요, 당신도 아다시피 얘들은 얘들일 뿐이잖아요? 어른들처럼 행동할 수는 없나 봐요."
식사를 마치자 아내가 말을 꺼냈다. "당신에게 물어볼 게 있어요. 술주정뱅이 남편을 둔 제 친구가 아주 값비싼 귀걸이를 남편이 팔아먹을지도 모르니 맡아달라고 나한테 부탁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남편이 죽자 친구는 귀걸이를 돌려 달라고 하던군요. 저는 그 귀걸이를 너무나 아꼈어요. 당신이 집에 없을 때 거울 앞에서 그걸 달아 보곤 했죠. 그걸 귀에 걸고 있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내가 그걸 돌려주어야 할까요?"
남편은 대답했다. "당신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오. 그리고 오랫동안 그런 기쁨을 누리게 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친구에게 꼭 하도록 해요."
그러나 아내가 말했다. "나랑 위층에 올라가요. 그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줄께요."
아내는 위층 방으로 남편을 데리고 가서 천을 걷으며 말했다. "내가 말한 보석들이예요. 우리는 그동안 이 아이들과 있으면서 행복했죠. 이제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아이들을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보냅시다."
남편이 대답했다. "현명한 아내를 둔 남편은 복이 있도다. 하나님이 주셨으니 하나님이 가져가신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 찬양하라."
우리에게 닥치는 상실의 슬픔도 이렇게 극복해내자.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