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접
주후2023년 8월 21일 월요일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눅15:2)
'악마의 섬'이라는 말은 남아메리카 해안에서 10마일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한 무리의 작은 섬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섬들은 상어가 출몰하는 사나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그곳은 여러 차례 죄를 저지른 죄수들을 가두어 두는 곳이었다. 기후는 도저히 일할 수 없을 정도여서 보통 사람은 살 만한 곳이 못 된다.
죄수들 대부분은 술 때문에 타락의 길을 걸은 이들이다. (주류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는 주류 산업이 빚어낸 희생자들과 함께 그런 곳에서 1년 동안 살아봐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는 조사에서는 죄수 80%가 알코올 중독자나 매독 환자를 부모로 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부모의 악행으로 자녀까지 힘든 노동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1933년, 프랑스 구세군 장교 몇 사람은 가장 더럽고, 부패하고, 해충과 질병이 만연한 그곳에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기로 작정했다. 한 장교는 말했다.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었더라면 그러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곳을 생각만 해도 저절로 몸소리가 쳐지니까요."
그런데도 장교들은 악마의 군도로 행했다. 그들이 연 집회는 대충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머리를 빡빡 민 죄수들이 가슴을 드러내 놓고, 소매도 걷어붙인 채, 온갖 문신을 다 드러내놓고 앉아 있었어요. 아주 정교한 솜씨로 아내와 아이를 그린 원형 문신 두 개를 새겨 놓은 죄수도 있었죠. 그 외에도 '슬픔의 자식'이나 '어머니, 당신 자식을 보소서'같은 문구의 문신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는데, 그들은 냉담한 얼굴로 앉아 조용히 듣기만 했어요."
그러나 죄수들이 영원히 냉담한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구세군 신자 한 사람이 죄수로 그 섬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살인을 저질렀지만 경찰은 그에 관하여 전혀 몰랐다. 그런데 그가 우연히 구세군 모임에 참석하고 회개한 뒤에 죄를 자백하고 악마의 군도로 보내진 것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구세군의 전도 사역을 도왔다. 그는 "나를 파괴한 자들을 알기 전에 나를 구원하신 인자를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말했다.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찰스 피안과 그의 많은 동료 죄수가 구원받았고, 그들의 생활 환경은 점차 개선되었다. 이제 악마의 군도는 더 이상 죄수들을 처벌하기 위한 곳이 아니었다. 구세군은 범죄자들을 사랑하는 법을 예수님께 배웠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