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주후2023년 6월 30일 금요일
장막에서 사람이 죽을 때의 법은 이러하니(민 19:14)
아우카 인디언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에콰도르에 간 선교사 다섯 명이 같은 날 죽었다. 선교사 부인들은 이 소식을 듣고 침착했다. 기독교인의 가장 기본적인 의문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버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진정으로 하나님의 법을 인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순교하는 특권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기독교인은 물리적으로 죽기 전에 먼저 죽어야 한다. 세상에 대해, 세속적인 법과 죄에 대해 죽어야 한다는 말이다.
누군가가 마카리우스에게 물었다. "세상에 대하여 죽는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그가 대답했다. "공동묘지에 가서 거기 누워 있는 사람들 이름을 보시오. 그 중에 어떤 사람을 칭찬해보고 다른 사람을 저주해보시오. 그리고 다시 돌아와 그들이 어떻게 했는지 말해 보시오."
질문한 사람은 마카리우스가 시키는 대로 했다. 그는 돌아와 마카리우스에게 보고 했다.
"제 말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마카리우스는 대답했다. "그대도 가서 그렇게 하시오."
위에 언급한 선교사 다섯 명은 권총을 찬 채 죽음을 맞았다. 그들은 목숨을 지키기 위해 싸울 수도 있었지만, 인디언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대신 죽음을 선택했다. 죽기 전에 이미 죽었던 것이다. 그들은 이미 죽은 상태였으므로 시체가 총을 쏠 수 없듯이, 아무 저항도 하지 않고 죽었다. 그들은 오직 하나님을 위해서만 살아 있는 사람들이었다.
당시 아우카 인디언 부족은 55명으로 구성된 아주 작은 집단이었다. 모든 민족을 구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고 그것은 그 민족이 아무리 작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이 순교자들의 피가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 아우카 인디언 부족이 복음을 받아들였고, 그중에 몇 명이 다른 부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러 갔다가 한 사람이 순교하는 일이 이미 일어난 것이다.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아직 석기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꾸준히 기도하자.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