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함
주후2023년 6월 12일 월요일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눅10:42)
사람들 불평 가운데 가장 많은 불평은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을 지켜보면 그런 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모두가 마르다처럼 너무 많은 일로 바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은 마리아가 시간이 없다고 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녀에게는 오직 한 가지 일만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 한 가지 일이란 사랑하는 주님 말씀을 듣고 시시때때로 그 명령을 실천하는 일이었다. 예수님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우리에게 명령하는 법이 없다. 일생에 순간마다 해야 할 일은 한 가지 뿐이다.이 한 가지 임무를 충실히 하는 동안에는 나에게 다른 의무가 없다. 그러므로 믿는 자들은 언제나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어느 마을에 복음 전도자가 찾아와 아주 강력한 설교로 주민들을 사로잡았다. 그 소문이 금방 퍼져서 다음 주일에는 온 마을 사람이 교회에 모여 들였다. 그날, 설교자는 저번 주와 똑같은 설교를 했다.다음 주일에는 이웃 마을에서도 사람들이 모여들었는데, 설교자는 그날도 똑같은 설교를 했다. 그다음 주일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교회 장로들이 수근 거렸다. "이 사람은 저 설교하나만 달달 외운 사기꾼 임에 틀림없어." 마침내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다른 설교는 할 줄 모르십니까?" 그가 대답했다. "제가 첫 번째 설교에서 말씀드린 일을 여러분이 실천하시는 것을 전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제가 또 다른 설교로 여러분에게 부담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왜 불행한 일을 당한 주변 사람을 돕는 이런 꺼리면서 그렇게도 많은 신문을 읽고 뉴스를 듣는 것일까? 이미 읽은 것들을 제대로 실천하지도 못하면서 왜 새로 나온 책을 읽으려고 애쓰는 것일까? 어떤 사람과 통화하면서 경청하지도 않고 동정심을 갖고 친절하게 대하지도 않았으면서 전화벨이 다시 울리는 순간 또 수화기를 드는 까닭은 무엇일까? 주님이 말하고 행하신 것들은 그리 많지 않다. 중요한 부분만 간추린다면, 예수님 생애는 마가복음 열여섯 장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그 모든 언어와 행실이 순수하고 잘 연단된 금과 같았다. 반면, 당신 언행을 돌아보면 대부분 불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그것들을 다스리면 시간과 평온이 찾아온다. 밤마다 자신의 양심을 돌아보라.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에 한 일을 돌이켜보면서 진정 필요한 일이었던가 반성해보라. 쓸모없는 생각과 행동들은 점차 줄여나가도록 하라.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순교자의 소리 리차드 웜 브란트